최근 소문 난 힙한 장소, 을지로 3가에 자리한 이 베트남 음식점은 그야말로 독특한 맛과 분위기로 손님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힙지로라 불리는 이 곳의 건물들은 허름하고 좁으며 높은 계단을 올라가야만 하는데, 이런 황당한 접근성이 오히려 이곳만의 독특한 매력을 살려주는 것 같다.
# 인테리어
내부에 들어가면 즉시 화려한 인테리어가 반겨주어, 허름한 외관과의 대조가 특색을 살린 현란한 공간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부서진 벽을 이용해서 인테리어를 구현해냈다.
# 메뉴
우리가 이곳에서 즐긴 음식은 굉장히 다양하고 특색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몇 가지 메뉴를 소개하겠다.
우리가 시식한 메뉴는 총 4가지!
1. 반깐꾸아 게살국수 (13,000원) 🍲
돼지뼈와 해산물을 8시간 이상 우려낸 매콤한 육수와 쫀득한 수제면이 어우러진 이 국수는 진정한 깐깐의 시그니처 메뉴다. 향긋한 육수와 신선한 재료가 어우러져 한 입 맛보면 그 특별함에 놀라게 될 것이다.
이렇게 정갈하게 새우가 위에 올라간 채로 나오는데, 한번 뒤집어보면 많은 숙주들의 양에 흡족하게 된다.
약간 매콤한 신라면정도의 맵기인데 약간 매콤하고 깔끔하게 얼큰하고 구수해서 맛있었다. 새우는 3마리라서 4명이서 간 우리에게 불만족스러움을 줬지만 통통함이 육즙을 가득담았고 해산물과 야채들이 잘 어울어지고 국물에 자꾸 손이 간다. 그런 이유로 국물은 싹싹 비웠다.
2. 소고기볶음면 (13,000원) 🍜
우삼겹과 각종 야채를 볶아 고소한 에구누들과 어우러진 베트남 볶음면. 한국의 매운 맛과는 다른, 독특하면서도 입맛을 사로잡는 맛이 특징이다. 역시 약간 매콤한 편인데 내가 맵찔이라는 점을 인지해주시길 바란다.
왜냐면 4명이 만나서 먹었는데 4명중 3명은 하나도 안맵다고 했다.
약간 짭쪼름한 편.간장 베이스에 볶은것같다.
단짠으로 볶았기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 없었다. 역시 싹싹 긁어먹었다.
3. 껌땀 고기덮밥 (12,000원) 🍚
굴소스에 채워둔 돼지고기를 베트남 고추와 볶아서 포슬포슬한 안남미에 곁들여 먹는 깐깐의 대표메뉴. 깊은 맛과 향이 어우러져 한 그릇 뚝딱 완성되는 이 요리는 정말 중독성 있는 맛이다.
한국인이라면 응당 밥을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우린 4명이기 때문에 총 메뉴를 4개 시켜먹어야 했다.
그리고 그것은 올바른 선택이었다.
처음 나왔을 때는 단순해 보이는 메뉴같아 보인다.
일단 마늘밥 위에 올라간 간된 돼지고기와 반숙계란후라이를 한번 뒤엎어서 섞어준다. 그런데 돼지고기가 꽤 맛있는 편이다. 처음에 이것은 무슨 고기인가 소인가 돼지인가 혼동이 올 정도로 좋은 결의 식감을 가진 고기였다. 거기에 짭조름한 맛있는 양념이 끼얹어졌다.
4. 반쎄오 (19,000원) 🥞
우겹살과 새우를 얹어 구워낸 쌀가루 반죽을 신선한 채소에 싸먹는 베트남식 부침개. 바삭한 식감과 함께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한 입 물면 살짝 튀긴 향과 신선한 채소의 신선함이 입안 가득히 퍼져 나간다.
모두가 아는 그 반쎄오이다.
그러나 아까부터 칭찬했듯이 새우가 정말 한입 깨어무는 순간 행복함을 주는 정도의 통통함을 가지고있다.
그리고 요즘 트렌드인지 숙주는 덜익어서 조금 아쉬웠고 역시나 반쎄오는 먹을때 숟가락과 젓가락을 어떻게 컨트롤해야할지 모르겠다.
깻잎이 같이나와서 싸먹었는데 신선하게 맛있다. 한국인은 깻입을 거부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메뉴개발인 것같다. 바삭한 쌀계란 튀김옷은 언제 먹어도 즐겁다.
특이한 메뉴 구성과 즐거운 맛, 세련된 분위기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모든 메뉴의 선택에 있어 실패없는 맛이었다고 생각된다.
# 추천메뉴
그래도 굳이 메뉴의 범위를 좁혀보자면, 반깐꾸아 게살국수 (13,000원)와 소고기볶음면 (13,000원)을 추천.
왜냐면 반쎄오는 다른곳에서도 먹을수있으니까~
새우들이 정말 통통해서 만족스러운 식재료가 되었다.
특별한 맛과 분위기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이 곳,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체험해보시기를 추천한다! 😊🍽️
그리고 여러분의 계단 복도 간접 체험을 위해 나가는 길을 찍어보았다.
높은 계단 옆 벽도 힙하게 꾸며놓은곳!
그것이 힙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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